
안녕하세요. 저는 제 내면의 아이, ‘윙디(Wingdy)’를 그리는 작가 아기자기한입니다.
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인 회사에서 일러스트와 디지털 작업을 해오다가, 지금은 회화작가로 전향해 활동 중이에요.
‘아기자기한’이라는 작가명은 작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것들을 좋아하는 제 성향에서 비롯된 이름이에요. ‘아기자기’라는 순 한국단어에 제 이름 ‘한연진’의 성을 넣어, ‘아기자기한(韓)’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저는 그림 그리기를 정말 좋아했어요. 몇 시간씩 색연필로 색칠하다가 코피를 쏟을 정도였죠. 유치원 때부터 제 꿈은 늘 ‘화가’였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과 현실적인 고민들로 회화과 진학을 포기하고, 대신 디자인을 전공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마음 한켠에는 늘 “언젠가 제대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갈망이 남아 있었습니다.
결혼 후,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은 뒤 느낀 안정감과 사랑의 감정 속에서 제 작품의 주인공 윙디가 탄생했어요.
어느 날, 너무 사랑스러웠던 아들의 잠든 모습을 낙서하듯 그린 것이 시작이었죠. 그 그림을 계기로 공모전에서 상을 받고, 여러 전시에 참여하게 되었고, 제 그림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회화작가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슈갤러리 대표님께서 전시를 제안해주셔서 제 첫 초대 개인전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저는 어릴 적부터 따뜻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었어요..
사람들이 서로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며 돕고 사는 동화 같은 세상이요 그리고 그런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제 아이에게도 보여주고 싶었어요.
작품 속 자주 등장하는 하늘과 구름은 제가 꿈꾸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한 유토피아를 상징하는데 슬픔이나 아픔이 없는 곳, 늘 웃음과 긍정이 가득한 세상.그래서인지 제 작품을 좋아해주시는 분들 중에서 작품을 통해 행복과 위로를 받는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한번은 태국에서 세 아이를 키우는 인지도 높은 아트 컬렉터분이 제 작품을 소장해주시기도 했고, 그 인연으로 태국 전시에 초대받았고, 또 윙디라는 캐릭터 덕분에 일본에서 3인전도 열 수 있었습니다.
네, 이번 전시에서는 제 초기 색연필 작품들까지 공개하려고 해요.
색연필 특유의 포근하고 섬세한 감성으로,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 훨씬 경계없이 자유롭게 그리고 싶은 대로 그렸던 시절의 작품들이에요. 비록 작은 소품이지만,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작업입니다.
또 하나는 ‘ 성장하는 나무’를 소재로 한 작은 설치작품이에요.
제가 뿌린 작은 씨앗이 자라나 나무가 되고, 가지를 뻗어 숲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관객이 제 그림 세계의 성장을 함께 경험하길 바랐습니다.
첫 초대 개인전이다 보니, 제 안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의 회화, 일러스트, 디지털 작업, 그리고 굿즈까지 결국 모두 같은 세계관에서 파생된 하나의 이야기예요.
윙디는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가 아니라 제가 꿈꾸는 세상을 여는 존재이자, 작가로서의 성장과 기억, 감정을 담은 상징입니다.
저는 그림을 통해 가장 소중한 것 — 사랑, 성장, 그리고 ‘나 자신을 담고 싶어요.
엄마가 된 후에는 때때로 ‘나’라는 존재가 잠시 사라진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그 시간은 오히려 새로운 가치와 더 큰 성장을 찾는 계기 가 되었어요.
우리는 모두 성장하는 존재이고, 멈추지 않고 계속 도전하며 발전할 때, 자신의 삶 속에서 새로운 의미와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번 전시가 관객 여러분에게도 그런 제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