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우선 직접 제 작업실까지 오셔서, 작품들 보시고, 개인전까지 열어주신 슈갤러리 관장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저는 중국 남쪽 휴양지로 유명한 하이난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어릴적 부모님 두 분 다 일을 하셔서 늘 외로움을 느끼며, 혼자서 그림을 그리면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다가,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되었고, 홍대에서 학사,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 중이어요.
저는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한국에서 계속 공부하며 작품 활동하고 싶어요. 특히 서울은 밝고 세련된 도시와 사람들, 정이 많고 따스한 친구들, 그밖에 예술적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한국 특유의 매력이 곳곳에 녹아 있어서, 졸업 후에도 계속 한국에 머물며 작가로 활동 하고 싶어요.
중국 하이난( 海南)
하이난( 海南) 은 동양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중국 최남단의 섬이어요, 겨울에도 26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서, 사계절 푸르른 자연을 즐길수 있는데, 한국으로 치면 제주도 같은 곳이어요.
날씨가 좋다 보니 관광 휴양도시로 알려져서 7성급 호텔과 리조트들이 많이 지어졌는데, 일반 서민들이 사는 곳은 그런 관광지가 아니라, 그냥 바다와 숲이 우거진 조용하고 소박한 곳이어요. 저는 고등학교 때 고향을 떠나 한국으로 유학왔기 때문에, 마음속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있지만, 작품 활동하느라고 자주 가보지 못해서 늘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어요,
저는 예술작품이 너무 어렵거나 난해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느끼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관람객들이 그대로 느낄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은 예술이 아닐까 싶어요. 아마 제 작품을 보시고 그런 느낌을 받으셨다면,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잘 이해해주신것 같아서 너무 기뻐요.
저는 무남독녀, 외동딸로 태어났는데, 부모님이 두분 다 직장을 갖고 계셔서 저를 돌봐줄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서 어릴적부터 늘 혼자였고, 그림을 끄적이거나, 문방구에 가서 캡슐 인형뽑기 자판기에서 캐릭터 인형(가챠)을 뽑으며 시간을 보냈어요. 특히 인형뽑기는 제 유일한 즐거움이었어요. 동전을 넣으면 이번에는 어떤 인형이 나올까 기대하는 마음과 설레임이 있었어요, 그런 시간들을 보내다보니 가챠인형들은 저에게는 외로움을 달래주는 친구이기도 했고, 희망과 행복이기도 했어요.
제가 대학전공을 선택할 때 회화와 조소를 사이에 두고 선택을 고민했던 이유도 가챠인형 때문이었어요. 저는 원래 그림을 그려왔기 때문에 유화과를 가려 했지만, 제가 힘들고 외로왔을 때, 가챠인형들을 안아주고, 만져 보며, 희망을 꿈꿀 수 있었던 기억 때문에, 사람들에게 제가 만든 작품들을 통해서 그러한 따스함과 행복감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작년 대한민국 창작대전에 작품을 출품해서 은상을 수상했는데, 제가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심사위원님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서 뿌듯했어요.
제 대학 학부는 조소과였는데, 학부 재학 기간 동안 목조, 석조, 섬유 등 다양한 재료를 다루어 보았어요. 그 중 처음 시도해 본 도자기 재료가 , 손에 와 닿는 흙의 질감과 유연한 특성으로 표현해 낼수 있는 한계가 다양했어요. 물론 반죽하고, 빚고, 가마에 넣고, 옮기고, 기다려야 하는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느낌을 담기에 이만한 재료가 없었어요. 예전 도자기 작품은 유약을 입혀 광채를 내는게 일반적이지만, 저는 좀 평범하고 소박해도, 잠들기 전 매일 안고 자는 인형처럼, 광채가 나지 않아도 쉽게 질리지 않게, 사람들의 일상에 함께 하는 작품이 되었으면 해요.
그 밖에도 이번 전시에서는 섬유 작품들도 선보이는데, 천이나 실로 만들어 내는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이, 이번 전시 주제에 잘 맞아서 선택했습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가 <Sun Will Never Set>인데 사랑에 대한 이야기여요. 전시에 대해서 설명부탁해요 세상에는 남녀간의 사랑, 친구사이의 사랑, 부모 자식간의 사랑 등 많은 종류가 있는데, 저는 모든 형식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사랑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뜨거운 첫사랑에서부터 애틋한 그리움, 로맨틱한 감정까지, 인류가 가질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이 사랑이 아닐까 싶어요.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에게 사랑의 다양한 형태에 대한 지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해요. 사랑은 단일한 형식에 국한되지 않고, 수많은 방식으로 존재하고 변화하는데, 제 작품들은 난해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느끼고 다가갈 수 있는 방식으로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담아냈어요.
많은 분들이 전시회에 오셔서 저와 함께 같은 감정을 공유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어요.
우이슬 작가 이전 작품들
물론 어느 작가들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작품의 완성도를 높히면서 , 작가로써의 내면의 성장에도 노력하고자 합니다. 예술이란 작가가 보고 느끼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작품으로 형상화 시켜 대중에게 선보이는 것인데, 제 자신 스스로 성장하지 않으면 더 높은 가치을 담아내기 어려울 것 같아요.
또한 제가 추구하는 예술은 현실과 동떨어져있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인데, 즉 대중성이 있지 않으면 예술가로써 작가는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한국은 저에게는 제2의 고향이고, 작가로써의 제 삶이 시작한 곳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세계 어느나라 보다도 새로운 것을 빨리 받아 들이고, 세련되고 멋지게 재창조하는 능력이 뛰어난 곳이라, 제 예술 활동에서도 좋은 자극이 되서 더 크게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해요.
우이슬 작가의 개인전이 2024.9.1일 - 9월27일까지 슈갤러리에서 전시됩니다.(추석연휴도 오픈)
오픈시간: AM 11:00 -PM 6시
위치: 남산동2가 24-9 (명동역 3번출구에서 숭의여대방향으로 쭉 올라오시면 됩니다)
문의: 010-3016-5140